현대가(家) 3세인 정대선 전 에이치앤아이엔씨(HN Inc) 사장과 그의 배우자 노현정 전 아나운서가 소유하거나 거주 중인 서울 성북구 성북동의 부동산들이 최근 경매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정대선 전 에이치앤아이엔씨(HN Inc) 사장은 현대그룹 창업주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고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미국 버클리대학교 회계학과와 매사추세츠 주립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현대비앤지스틸 이사로 재직하였으며, 2008년부터 현대BS&C(현 HN Inc)를 설립하여 사장으로서 회사를 이끌었습니다. 
정 전 사장은 2006년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와 결혼하였으며, 결혼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그의 경영 아래 현대BS&C는 IT 서비스와 건설업을 주축으로 성장하였으며, ‘썬앤빌’, ‘헤리엇’ 등의 아파트 브랜드를 통해 건설사업을 확장하였습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한 자금난으로 2023년 3월 HN Inc는 법인회생 절차를 신청하였고, 이에 따라 정 전 사장이 소유한 서울 성북구 성북동의 대지와 주택이 최근 경매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정 전 사장이 소유한 성북동 대지(토지)는 면적이 604.0㎡(183평)이며, 감정가는 66억9000만원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이 대지는 원래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유였으나, 2001년에 손자인 정 전 사장에게 상속되었습니다. 해당 부지에는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건물이 존재하지만, 이 건물은 정 전 사장의 형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의 명의로 되어 있어, 현재 경매는 토지에 대해서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경매는 평택저축은행의 강제경매 신청에 따른 것으로, 지난달 27일 1차 경매가 진행되었으나 유찰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2차 경매는 감정가에서 20% 하락한 53억5000만원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또한, 정 전 사장과 노 전 아나운서 부부가 거주 중인 성북동의 고급 빌라도 평택저축은행의 경매 신청으로 강제경매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이 빌라는 타운하우스 형태로, 건물 면적은 228㎡(69평)이며, 감정가는 26억9000만원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이 역시 지난달 첫 경매에서 유찰되어, 다음달 8일 21억5000만원에 2차 경매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경매 절차는 정 전 사장이 최대 주주였던 HN Inc의 법정관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HN Inc는 ‘썬앤빌’, ‘헤리엇’ 등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한 중견 건설사로,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한 자금난을 겪다가 2023년에 법인회생 절차를 신청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경매 절차는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향후 부동산 시장과 관련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